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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자 이야기 | [2016 캠프봉사 이야기#2] 좋은 기억을 고스란히 남게 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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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전케어 작성일16-05-23 03:23 조회8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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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동안 해외봉사라고 하면 저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로만 생각했었습니다. 해외로 나가서 하는 봉사활동은 엄청난 열정을 가진 사람들만 할 수 있는 영역이라 생각하였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열정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아예 관심조차 갖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 제가 이번 베트남 아이캠프에 다녀오다니... 생각할수록 제 자신이 대견스럽고 뿌듯합니다.

저는 비전케어의 209차 베트남 아이캠프에 참가한 김경태입니다. 비전케어를 통해 꾸준히 세계실명구호활동을 해 오신 선배님의 권유로 이번 캠프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방문한 지역은 베트남 북쪽 중국과의 접경 지역인 하장(Hà Giang)성에서 약 100km 떨어진 옌민(Yen Minh)이라는 곳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베트남 하노이(Hanoi)까지는 비행기로 4시간여 정도로 짧게 걸렸지만, 하노이 공항에서 아이캠프 활동지역까지는 버스로 꼬박 12시간 정도를 달려야 도착하는 외진 곳이었습니다. 오랜 여정으로 몸은 힘들었지만 바깥 풍경이 아름다워서 그리 지루하지만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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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인 옌민 병원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환자분들이 병원에서 진료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도착 후 쉴 틈도 없이 바로 외래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분위기가 낯설기도 하고 한국에서 사용하던 익숙한 기구들이 아니어서 그런지 처음에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언어가 다르다보니 한국에서처럼 자세히 설명하지 못하는 제 자신이 답답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자원 봉사자분들과 통역 담당자들의 도움으로 점점 이러한 환경에 적응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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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베트남 아이캠프에서는 약 1,200여 명의 환자를 진료하였고 약 120여 명에게 백내장 수술을 시행하였습니다. 치료받은 환자들은 아주 어린 아이에서부터 고령의 환자까지 연령대가 다양했습니다. 진료와 수술을 하면서 놀랐던 점은 요즘 한국에서는 수정체가 외관상으로 하얗게 보일 정도의 과숙백내장을 가진 환자를 보기가 어려운데 이곳에서는 그 정도로 심하게 진행된 백내장 환자들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불편해서 어떻게 살았을까’ 라고 궁금해지면서 동시에 의료 서비스를 쉽게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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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눈을 다쳤으나 제때에 치료를 받지 못해 실명한 젊은 여성 환자, 감염으로 인한 염증이 오래 지속되어 각막혼탁이 진행된 환자, 선천성 질환인 망막색소변성으로 시력을 거의 잃은 남학생, 이미 치료시기를 놓쳐 어떠한 도움도 받을 수 없었던 할아버지... 이런 분들에게 그저 ‘미안합니다’라는 말 밖에 할 수 없었을 때는 정말 마음이 답답해지고 무거워졌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진료가 끝난 후 제 손을 잡고는 오히려 고맙다며 인사해 주었는데 그때는 정말 제 눈가가 촉촉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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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번에 아이캠프를 참여하면서 어려운 환경에 있는 분들을 위해 봉사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그보다도 저의 개인적인 경험을 쌓으려는 이기적인 마음이 앞섰던 것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진료하고 수술하면서 아무것도 아닌 것에 고마워하는 순수한 베트남 사람들을 보며 이기적인 마음을 품었던 제 자신이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들에게 봉사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들 덕분에 다른 사람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보람되고 가치 있는 일인지 배우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지금의 제가 얼마나 좋은 환경에서 살고 있는지,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겠다고 다시금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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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피한 이야기이지만 그동안 저는 어떤 안과의사가 될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때가 되서 전문의가 됐고 그리고 때가 되서 공중보건의를 하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캠프를 다녀오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좀 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안과의사의 길을 갈 수 있을지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단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능력이 다른 사람을 돕는 일에 사용되는 것만큼 보람되고 뿌듯한 일은 없다는 사실을 이번 캠프를 통해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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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케어 아이캠프.... 정말 사람 만들어 주는 활동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에 같이 다녀온 우리 아이캠프 팀원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팀원분들 덕분에 정말 안전하고 편하게 다녀온 것 같아요~! 
이 글을 빌려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꼭 다시 참여 하겠습니다!
모두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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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9차 베트남 아이캠프 참가자 김경태(공중보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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