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차 우즈베키스탄 아이캠프 - 신입 간사, 낯선 땅에서 비전케어를 알다. > 현장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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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캠프 이야기 | 232차 우즈베키스탄 아이캠프 - 신입 간사, 낯선 땅에서 비전케어를 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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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전케어 작성일16-12-01 13:01 조회1,5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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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5일, 상암 경기장을 메운 수많은 사람들.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러시아 월드컵 예선경기가 있던 날이었습니다. 우리에게 아직은 생소한 나라, 우즈베키스탄. 한국에서 비행기로 8시간, 한 때 실크로드의 중심지였던 그 곳에서 올해까지 5번째 비전 아이캠프가 진행됐습니다. 특별히, 지난 10월 비전케어에 입사 한 경영지원팀 박주희 팀장과 강정화 간사를 만나 이번 우즈베키스탄 아이캠프에 다녀 온 소감을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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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와 비전케어에 입사하기까지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박팀장: 안녕하세요. 회계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경영지원팀 팀장 박주희입니다. 비전케어 입사 전, CCC(대학생선교회) 재정팀에서 근무를 했어요. 근무를 하면서 비영리 재정에 대해 좀 더 전문적으로 알고 싶어서 대학원에서 NGO 정책관리 공부를 했고요. 대학원 공부가 끝나갈 무렵, 이후의 삶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건지 고민을 하던 중에 퇴사를 하게 됐고, 그 즈음 비전케어 채용공고를 보게 됐어요.

 

사실 비전케어 초창기 때, 메일로 비전케어 소식들을 받아본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김동해 이사장님이 이런 일들을 하고 계시는구나를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답니다. 또 다른 개별적인 만남이 있었다면..김동해 원장님께 라식수술을 받았거든요.(웃음) 그 때, 수술 전에 기도를 하시는데 그게 참 인상적이었어요. 환자의 입장에서 누워 있으면 별 생각이 다 들고, ‘수술이 잘 될까’ 라는 떨리는 마음이 가득하잖아요. 그런데 수술하기 전에 기도 덕분에 마음이 정말 편해지면서 수술을 잘 받을 수 있었어요. 그런 분이 비전케어를 통해 전세계 구호활동을 하신다고 하니까 궁금하기도 하고 어떻게 일을 하는걸까 관심을 갖게 됐죠.

 

 

Q2. 계속해서 비전케어와 연결고리가 있었네요. 간사님은 어떻게 오게 되셨나요?

강간사: 네, 경영지원팀 강정화 간사입니다. 현재 후원자 관리 업무를 맡고 있어요. 사실 저는 비전케어를 전혀 몰랐어요. 신학교를 졸업하고, 교회 전도사로 일을 하다가 사역자로 계속 살 것인지 고민을 했었어요. 고민 끝에 퇴사를 했고, 회계 관련 자격증들을 준비하면서 구직을 준비하는 시간들을 보냈어요. 기독교 정신을 기초로 한 곳에서 일을 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계속 있었죠. 그러다 딱 맞는 채용공고를 보게 된거에요. 그게 비전케어와의 첫 시작이었어요. 

 

 

Q3. 첫 아이캠프, 준비하면서 힘들지는 않으셨나요?

강간사:  사실 아이캠프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제 업무에 대한 인수인계도 받는 중이여서 출발 전까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그래도 수술을 통해서 실명 상태에 놓여있던 사람들이 시력을 회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기대되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비전케어의 대표 사업이니까 캠프가 어떻게 준비되고, 진행되는지도 좀 궁금했고요.

 

박팀장: 저도 업무 인수인계 받는 중이라 전 날까지 야근을 할 정도로 정신이 없었어요. 출국하는 날, 이제 캠프를 정말 간다는 실감이 나면서 기대되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주위에서 힘들거라고 말해주더라구요.(웃음) 그래서 어느 정도 각오를 하고 캠프를 떠났죠.

 

 

Q4. ‘우즈베키스탄’하면 살짝 생소한데요. 어떤 곳인지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강간사: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 지역에 도착해 차를 타고 이동 중이었어요. 그런데 차 안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도 햇빛이 너무 강한거에요. 한국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또 다른 느낌이었어요. 그때 처음으로 왜 백내장이 우즈베키스탄의 3대질환 중 하나인지 확 느꼈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땅이 많이 황폐하더라구요. 꽃들도 다 시들어 있고.. 공산주의 국가여서 그런지 약간 권위적인 분위기도 느껴졌어요. 하루는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일정이었는데, 기차에서 사진을 못 찍게 할 정도로 엄격한 분위기더라구요. 사실 조금 무서웠어요.(웃음) 

 

 

Q5. 처음 간 캠프인 만큼, 느낀 점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박팀장: 캠프를 같이 가게 된 팀원들의 마음이 참 귀하다 느꼈어요. 의료진들은 조금이라도 환자들을 더 수술 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다들 체력이 달려 힘들어 하면서도 꿋꿋하게 해내는 모습이 대단해보일 정도였어요. 막상 힘들다고 말은 하지만 늘 웃으며 환자들을 대하고, 수술을 하는 장면들이 다녀온 지금까지도 마음에 계속 남아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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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 맞아요. 힘들긴 하지만, 그것과 비교할 수 없는 또 다른 기쁨들이 있죠. 그게 바로 비전케어가 계속해서 사업을 해나가는 원동력인 것 같아요. 또 다른 에피소드가 있나요? 

강간사: 캠프 둘째날이었는데, 벌써 마지막날 수술 받을 환자들까지 꽉 찬거에요. 수술 대기 환자 명단이 금방 꽉 차는게 너무 안타까웠어요. 그만큼 우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잖아요. 멀리에서 소식을 듣고 온 사람들도 있을텐데, 찾아 온 모두를 수술해줄 수 없는 인력의 한계, 상황의 한계 때문에 마음이 참 아팠어요. 캠프에 오기 전에는 ‘무리다 싶을 정도로 자주 가는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했었거든요. 그런데 직접 와서 보니까 ‘이런 안타까운 마음 때문에 힘들어도 계속해서 캠프를 나가는구나’를 느꼈어요. 

 

캠프에 참여하는 스탭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얼굴 표정, 말투 이런 작은 것들까지도 환자들에게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힘들더라도 웃으며 환자들을 대하고, 친절하게 안내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사소하고 작은 것일 수도 있지만, 이것들이 땅에 잘 심겨 언젠가 열매를 맺게 되는 멋진 날이 오리라 믿어요. 전문적인 치료로 이들을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과 함께 마음을 나누는 일도 더해진다면 밝은 세상을 만든다는 의미가 더 깊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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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 혹시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다면, 이야기해주실 수 있나요?

박팀장:  꽃을 들고 온 소녀가 생각이 나는데요. 작년 아이캠프때 와서 양쪽 눈 모두 개안 수술을 받았던 16살 오몽고노바(Omongonova)에요. 당시에 어린 나이에 두 눈 모두 앞을 볼 수 없어 힘든 상황에도 담담히 기다리는 소녀가 굉장히 대견했다고 해요. 다시 찾아와서 고마움을 전한다는게 쉬운 일 같지만, 또 어려운 일일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1년동안 비전케어를 잊지 않았다는게 정말 애틋하고, 찾아와줘서 고마웠어요. 작년에 수술 받기 전에는 맹인학교를 다녔었는데, 수술을 받고 시력이 좋아져서 지금은 일반학교에 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단순히 시력이 좋아졌다는 의미를 넘어서 실제로 삶의 변화가 일어난거니까 정말 벅차더라구요. 진짜 기쁘고 뿌듯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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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8. 마지막으로 한 마디씩 부탁드려요. 

강간사: 비전케어 입사했을 때, 미션카드를 받았거든요. 미션카드에 적힌 내용들이 현장에서 실제적으로 잘 적용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기 위해선 저부터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겠죠?

 

박팀장: 저는 캠프를 다녀와서 ‘나’에 대한 삶의 자세가 변한 것 같아요. 오래전부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캠프를 다녀왔고, 또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캠프를 가게 되겠죠? ‘나는 그냥 그 징검다리들 중 한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비전케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밝은 세상을 볼 수 있도록 징검다리의 역할을 잘 감당해내고 싶어요.

 

 

 

- 경영지원팀 박주희 팀장, 강정화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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