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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캠프 이야기 | 251차 모잠비크 아이캠프 – 파란 하늘이 눈 앞에 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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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전케어 작성일17-08-07 09:58 조회7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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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한국은 몇 십년 만의 폭염으로 더위와 싸울 때, 지구 반대편의 남아프리카는 선선한 겨울 바람이 부는 날씨였습니다. 그래서 251차 모잠비크 아이캠프는 특별히 작년 여름에 동남부 아프리카에서 진행된 '눈을 떠요 아프리카' 프로젝트를 생각하게 했습니다.

 

작년 프로젝트 때 당시, 모잠비크에서는 아이캠프를 진행하지 않았지만 동남부 아프리카의 부족한 안과 의료 인력과 안질환 실태를 확인하고 이를 알리게 되었던 주요한 나라였습니다.

 

모잠비크는 한국보다 여덟 배 정도 넓고 남북으로 긴 국가인데, 수도인 마푸투는 최남단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이캠프를 진행한 곳도 수도에 위치한 가장 큰 안과병원 마푸투 중앙병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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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으로 긴 모잠비크, 수도는 최남단에 위치해 있고 아이캠프는 마푸투 중앙병원에서 진행했다. 

 

 

병원에 들어가자마자 눈에 띈 모습은 대기실에 빽빽하게 모여있는 환자들과 가족들이었습니다. 엄마를 따라온 아이, 아들의 부축을 받고 온 할아버지 등등 다양한 환자들이 있는 것을 보고, 이곳에 오지 못한 환자들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하니 까마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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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수도 외의 지역은 인프라가 잘 구축되지 않아 전문 의료 시설을 이용하기가 어렵고 고통 받는 안질환 환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그래서 공중보건적인 기초교육뿐만 아니라 전문 의료인을 양성하는 과정도 비전케어가 협력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아이캠프에서 제가 맡은 일은 의료장비 소독과 진료실 보조였는데 수술실과 외래병동 두 곳의 다른 환경을 경험할 수 있어서 보람이 있었습니다. 수술실에서는 백내장 수술을 관찰할 수 있었고, 진료실에서는 한국 의사 선생님이 환자를 진료하고 처방할 때 현지 의료진(의사, 간호사)들이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서로의 문화는 달랐지만, 세상에 희망의 빛을 전달하기 위한 목표와 믿음으로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진료를 받은 많은 환자들 중 어르신 한 명이 기억에 남습니다. 연세는 사실 60대 정도였는데 외관상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시력 검사를 할 때 보니, 불빛의 깜박임만 인지할 정도로 시력이 좋지 않아 누군가의 부축 없이는 움직일 수 조차 없었습니다.

 

'파란 하늘이 눈 앞에 펼쳐져도, 사랑하는 가족이 바로 옆에 있어도 볼 수 없는 안타까움은 직접 경험하지 못한 저로써는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진료받은 당일 수술을 받았는데, 다음날 검진 때 안대를 떼어내자 무표정하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누군가의 부축을 받아 걸어야 했는데, 이제 혼자 힘으로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따봉?’하고 물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자 할아버지가 ‘원!’ 하고 제 손가락을 가리키며 웃으셨습니다. 모잠비크 아이캠프에서 기억되는 최고의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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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봉? 따봉? 따봉!!!

 

 

아이캠프를 다니면서, 한 사람의 개안 수술이 환자 본인뿐 만 아니라 그의 가족과 지역 사회에 소중한 선물이 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비전케어가 함께 보는 밝은 세상을 만드는 데에 모잠비크 의료인들이 동참하게 되어, 치료 시기를 놓치는 등 여러 이유로 보지 못하는 불편함에서 해방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길 바랍니다. 모잠비크 아이캠프에 참여하게 되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글: 김은유 (2016 ‘눈을 떠요 아프리카’ 프로젝트/ 2017 모잠비크 아이캠프 참가)

편집: 비전케어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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