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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캠프 이야기 | 264차 스리랑카 아이캠프 - 비전케어 인턴간사의 아이캠프 첫 출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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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전케어 작성일17-11-17 14:24 조회4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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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비전케어 커뮤니케이션팀 정유민 인턴간사입니다.

지난 7월 KOICA ODA YP(영 프로패셔널)로 비전케어에 입사한 후 줄곧 실명구호현장에 다녀오신 분들이 전해주는 이야기와 사진으로만 현지를 상상했어요. 그리고 2달쯤 지난 어느 날, 저의 첫번째 비전아이캠프 지역이 스리랑카로 정해졌고 직접 현장으로 가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렜습니다."

사실 실명구호현장은 바쁨의 연속이었고 정신이 없을 때도 있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스리랑카 현지 관계자분들의 도움과 아이캠프에 참여한 의료진, 자원봉사자분들의 협력으로 어려움을 순탄하게 헤쳐나가며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어요.

비전케어는 2009년 5월 스리랑카 칠로 지역으로 아이캠프를 처음 진행한 이래 매년 다양한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2년부터 스리랑카 아이캠프를 참여한 정영택 안과의사선생님(전주 온누리스마일 안과 원장, 비전케어 이사)은 "처음에 여기 스리랑카에서 시작할 때는 현지 의료진들과 환자들이 우리를 믿지 못해서 아이캠프를 진행하기 어려웠는데, 지금은 끈끈한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 있어요."라며 지난 아이캠프 추억을 공유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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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으로 이동 하기 전 스리랑카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고 있는 264차 스리랑카 아이캠프 참가자들.

홍콩을 경유하여 약 10시간의 비행 끝에 새벽에 도착한 스리랑카.

스리랑카는 인도 동남부 인도양 해상에 있으며 ‘동양의 진주’라고 불릴 만큼 경치가 아름다웠고 특유의 산뜻하고 향긋한 향으로 홍차가 유명한 나라인 만큼 아이캠프가 진행되는 동안 자연과 홍차의 매력에 푹 빠졌답니다.

이번에 아이캠프가 진행 되었던 캔디(Kandy)지역은 홍차로 유명한 곳이며, 스리랑카 수도인 콜롬보(Colombo)로부터 약 140km 떨어져 있어요. 한국에선 2시간 정도 걸릴 거리지만 스리랑카 현지의 도로 사정으로 무려 6시간이나 걸렸어요. 장거리 이동에 지칠 만도 한데 비전케어 팀원 모두 현장에서 기다릴 환자들을 생각하며 힘든 내색 없이 캔디로 이동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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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부터 병원에서 비전케어 의료진을 기다리는 환자들의 모습.

들 중 새벽 3시부터 기다린 환자들도 있었습니다.

병원에 도착하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비전케어가 꾸준히 여러 해를 왔었던 스리랑카이지만 여전히 가난을 이유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희망의 빛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마음이 아팠어요. 그 생각도 잠시 비전케어 팀은 숨 쉴 틈도 없이 분주히 캠프 진행 준비를 했습니다.

 

이번 아이캠프가 진행 되었던 District Hospital Theldeniya는 스리랑카 정부 소속 병원으로 JICA(일본 국제협력기구)의 지원으로 수술실 등 새로운 병원 시스템이 구축된 병원입니다. 그러나 수술 공간만 있을 뿐 병원에 수술을 할 수 있는 의료진과 수술 기구(예를 들어, Autoclave- 수술 도구들을 멸균소독하는 기구)는 없었어요. 그래서 아이캠프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의료 소모품과 수술 도구들, 장비기기들을 한국에서 직접 가져와야 했어요.

 

다행히 이번 스리랑카 아이캠프에서는 수술을 할 수 있는 의료진은 있었는데 수술장비가 부족해 처음에는 수술용 침대를 하나만 세팅했어요. 그런데 현지 의사인 닥터 니할(Dr. Nihal)의 도움으로 개안수술에 필요한 현미경(Microscopy)과 소독기(Autoclave)를 다른 병원(Kandy Hospital)에서 대여해서 셋째 날부터는 두 개의 침대에서 수술을 할 수 있었어요.

스리랑카 보건부 소속 직원들, 현지 병원의 간호사들 그리고 통역사들과 함께 협력을 하며 모두 한 마음으로 서로 돕다 보니 아이캠프가 정말 순조롭게 진행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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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다림에 지쳐 배고파 하는 어린 환자들과 간식을 나눠 먹으며 함께 찰칵!

 

아이캠프에서 제 역할은 수술할 때 사용한 도구들을 소독하는 일이었어요. 아이캠프 준비모임을 할 때 소독 교육을 받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는 생각에 긴장되었고, 혹시나 수술에 민폐를 끼칠까 걱정되었어요. 다행히 자취 경력 5년차인 저는 설거지에 특별한 재능이 있기 때문에 큰 실수 없이 맡은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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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물을 향해 쫙 쏴주세요! 찌꺼기들아 저리 가버려!

하지만 이렇게 안심할 때마다 늘 예상 못한 변수가 존재합니다. 현지 전력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정전이 자주 있었는데 베테랑 의료진분들은 갑작스러운 정전에도 평온하게 수술을 진행하는 반면 저는 전력이 끊길 때마다 소독기가 꺼져서 혹시나 수술과정에 불편을 줄까 노심초사했어요. 그래서 정전될 때마다  절규를 했는데, 그 때마다 수술실 안의 의료진분들이 피식 웃으셨다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었어요. ^^

저는 특별히 현지의 협력과 배려가 마음에 남아요. 힘들고 지쳤을 상황에도 항상 웃으며 마지막 환자까지 최선을 다해 진료한 비전케어 팀원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정말 자랑스러웠어요. 그리고 수술을 받은 환자분들이 '다시 밝은 세상을 볼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저희 팀원들의 손을 잡고 감사인사를 하셨는데, 그 분들의 순수한 마음과 미소를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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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캠프 마지막 날 개안수술을 받은 환자와 저(정유민 간사)

과거에 아이캠프에 참여하신 분들 중 한 분께서 "비전케어는 안보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졌으나, 그것만으로는 현지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줄 수 없습니다. 다양한 재능을 가진 (현지 분들이) 동참하여 '볼 수 있는 권리'를 찾아주기 위해 협력해야 합니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 아이캠프였어요.

아이캠프를 진행하면서 제일 많이 들었던 말이 ‘스뚜띠’(감사합니다)라는 말이었지만 제가 오히려 현지분들에게 그 말을 전하고 싶어요. ‘보호마 스뚜티!’(정말 감사합니다!). 그들의 순수함과 서로 돕고자 하려는 그 마음이 오히려 제게 감사의 참 의미를 되새기게 해준 좋은 기회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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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늦게까지 수고하는 아이캠프 팀을 위해 스리랑카 현지 의사분이 스리랑카 가정식 만찬을 준비해주셨습니다.

몸도 마음도 모자라 배까지 든든하게 채운 비전케어 아이캠프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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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캠프 마지막 날 수술 받은 환자들과 함께 기념촬영!

비전케어 아이캠프 팀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혼다이 (Good job)! 


환자 사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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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이캠프 동안 만난 분들 중 유독 기억에 남는 안타까운 환자분이 있어요. 

백내장으로 수술을 받기 위해 산동실에서 설레는 모습으로 대기하고 계셨었는데 유독 기침을 많이 하셨어요. 안타깝게도 그분은 천식을 앓고 있었고 수술 중 기침을 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기침 환자는 원칙상 수술을 받기가 어렵다는 말씀을 드렸어요.

할아버지께서는 참을 수 있다며 수술을 받겠다는 의지를 내비치셨으나 할아버지의 의지와는 다르게 자꾸만 나오는 기침 때문에 결국 수술을 못 받으셨어요. 수술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말을 전해 들으셨을 때의 그 분의 표정을 잊을 수 없어요. 캠프 현장의 상황과 환자의 안전 문제로 수술을 할 수 없어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웠어요.

 


환자 사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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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딸의 얼굴을 본다며 비전케어 팀원들의 손을 한 명 한 명 잡아주시고 감사한 마음을 담아 케이크를 준비해주신 아주머니가 생각납니다. 딸은 엄마를 위해 대학교 진학까지 포기하고 엄마를 돌봐왔다고 합니다. 수술을 받고 시력을 다시 찾은 아주머니는 ‘이제 더 이상 딸이 저 때문에 꿈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며 어린 소녀처럼 기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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