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캠프봉사 이야기#13] 위암을 이겨내고 얻은 두 번째 삶, 실명위기의 현장으로 가다. > 현장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후원신청하기
후원내역보기
눈을떠요 아프리카
GO TO TOP

비전스토리

현장이야기

    비전스토리    현장이야기

봉사자 이야기 | [2017 캠프봉사 이야기#13] 위암을 이겨내고 얻은 두 번째 삶, 실명위기의 현장으로 가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비전케어 작성일18-01-25 15:48 조회2,684회 댓글0건

본문

 

658a20af070760223942035ec9439724_1516862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안과의사 안대휘입니다. 지난 10월 아프리카 우간다의 캄팔라 지역에 위치한 베데스다 선교병원(Bethesda Medical Center)에서 진행한 비전아이캠프에 참여하며 받은 큰 감동을 나누고자 합니다.

2년 전 저는 위암 3.7기(Stage III C)로 거의 말기에 가까운 진단을 받아 위 전부와 식도 하부 8cm 그리고 비장까지 제거하는 대수술을 받았습니다. 당시 암 수술을 받기 위해 수술실로 들어가면서 간절하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모두 받는다고 해도 생존확률이 30% 정도라고 합니다. 저는 이렇게 죽고 싶지 않습니다. 8식구와 함께 판자촌 단칸방에서 소망도 없이 살던 제가 의사가 되고, 10억 원의 큰 빚도 다 갚을 수 있게 돼서 이제야 의사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여기서 이렇게 죽다니요. 저는 하고 싶은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저를 살려주시고 두 번째 삶의 기회를 주신다면 의료선교사가 돼서 빈곤과 실명의 덫에 걸린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펼칠 수 있는 그 현장으로 가겠습니다. 단 한 번만이라도.. 꼭 가고 싶습니다.'

1년간의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의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는 동안 체중이 약 30kg 정도 줄었고, 온종일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아침 먹고 자고, 점심 먹고 자고, 저녁 먹고 자고... 단지 먹고 자는 일뿐이었습니다. 모든 신경이 파괴되어 아무리 맛 좋은 음식을 먹어도 모래알 씹는 느낌이었으나, 오로지 살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1년 동안 몸부림쳤습니다.
 

658a20af070760223942035ec9439724_1516862

▲ 방사선 치료를 종료하는 날, 병원에서 징을 치며 기쁨을 누렸습니다.

서서히 체중이 늘고 몸 상태가 정상 컨디션의 50% 정도로 회복되었을 때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지난 2017년 8월, 비전케어의 256차 탄자니아 아이캠프에 참가할 안과의사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그곳에서 절 부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20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 1주일간 집이 아닌 곳에서 숙식하며 진료와 수술을 하는 것은 저의 몸 상태로는 여전히 무리였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영영 못 갈 수도 있잖아. 3개월마다 CT를 찍어서 재발하는지 보고 있는데.. 재발한다면 곧 죽음을 의미하는데.. 더 미루다가는 영영 못 갈 수도 있으니, 좀 무리하더라도 지금 가자!'

1주일 동안 탄자니아 아이캠프에 참여하며 저는 그곳에서 예전에 기도했던 일들이 이뤄졌다고 생각했습니다. 100여 명의 환자를 수술하고, 수백 명을 진료하며 매우 분주하였지만, 기쁨과 평화가 흘러 넘치는 그 광경은 하나님이 기도를 들어주지 않았다면 설명할 길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양안 실명 상태의 28세 여성 아샤 모하메드에게 빛을 다시 찾아주었던 일이 가장 보람되었습니다.

탄자니아 아이캠프가 끝날 무렵 비전케어 김동해 이사장님이 10월에 진행할 우간다 아이캠프도 함께 하자고 제안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것 역시 그때의 기도가 현실이 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우간다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왕 하는 김에 우간다에서 2주, 다시 모로코에서 2주 총 1달 동안 아이캠프에 참여하는 일정을 세웠습니다.

658a20af070760223942035ec9439724_1516862 

▲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한 아이캠프에서 희망의 빛을 찾았습니다.

저는 위가 없고 소화력이 정상인의 절반밖에 안 되기 때문에 시차 적응을 위해 남들보다 이틀 일찍 우간다에 도착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우간다 수도 캄팔라까지 24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베데스다 선교병원에 도착해서 금, 토 이틀을 보냈는데, 자려고 침대에 누우면 속이 쓰리고 열이 나서 밤에 잠을 전혀 잘 수 없었습니다. 암이 재발한 것이 아닌가 겁이 덜컥 났습니다. 잠을 자지 못하니 몸이 매우 피곤하고 정신도 멍하게 흐려졌습니다. '캠프를 시작도 못하고 도로 뉴욕으로 돌아가야 하나?' 수만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일요일에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후 그 날 저녁부터는 잠이 왔습니다. 참 놀랍고도 신비한 경험이었습니다.

월요일부터 260차 우간다 아이캠프가 시작되었습니다.
많은 환자를 수술하고 우간다 현지의사인 Dr.Christine에게 백내장 수술 방법의 하나인 Phaco 수술법을 가르쳤습니다. 진행되는 일정은 역시나 매우 분주하고 바빴지만, 형언할 수 없는 기쁨과 평화가 흘러넘쳤습니다.

특별히 비전케어 우간다 지부인 베데스다 선교병원의 현지인 직원들과 함께 일을 하는 것이 참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아이캠프를 통해 72명의 환자에게 새로운 Vision, 희망의 빛을 선물하며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부분마취만으로 수술을 잘 감내한 13세 소년 카슐레가 특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658a20af070760223942035ec9439724_1516862

▲ 어린 나이에도 담담히 수술을 잘 받은 카슐레, 이제 아프지 말자!

아이캠프를 끝마치고 우간다에서 1주일 더 머무르며 10월 말부터 2주 동안 진행될 모로코 아이캠프를 위해 체력을 비축했습니다. 그곳에 머무르며 비전케어 우간다 지부장님인 Luke 선교사님과 Rebeccah 선교사님의 헌신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의사 부부로서 한국에 있었다면 정말 호화롭게 살 수 있었을 텐데, 멀리 우간다에 와서 왜 이런 일을 하실까 궁금했는데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얼마 후 성경에서 찾았습니다.

“오직 성령이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 되리라!” -사도행전 1장 8절

 

658a20af070760223942035ec9439724_1516862

▲ 열악한 의료환경으로 찾아가 희망의 빛을 선물하는 사람들, 함께여서 감사합니다.

전 세계 시각장애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다시 밝은 세상을 볼 수 있도록 희망을 전하는 활동에 동참할 기회를 얻게 되어 정말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어쩌면 저에게는 영영 주어지지 않았을 기회였기에 더욱 소중했습니다. 앞으로도 힘차게 전진하는 비전케어가 되길 기도합니다.

 

글. 안대휘 안과의사
편집. 권오철 간사 (비전케어 커뮤니케이션팀)

 

 


이용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 수집거부 Mail To Master
상호명 : (사단법인)비전케어 / 주소 : (우 100-810) 서울시 중구 명동길 26 유네스코회관 702호대표자 : 김동해 / 사업자등록번호 : 201-82-06525 통신판매업신고 : 중구2010-1256호.
TEL: 02-319-2050 / FAX : 02-319-9338 / 개인정보 책임자 : 박정아 / Mail To Master : vcs@vcs2020.org / Copyright (c) 2012 Vision Car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