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8차 에티오피아 비전아이캠프 – 짧은 순간이었지만, 서로에게 힘이 되는 시간이었길 바라며 > 현장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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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캠프 이야기 | 278차 에티오피아 비전아이캠프 – 짧은 순간이었지만, 서로에게 힘이 되는 시간이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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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전케어 작성일18-06-27 10:01 조회3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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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케어는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의 민관협력사업으로 ‘에티오피아 안과의료 서비스 강화를 통한 실명예방’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6월 4일부터 8일까지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지역에서 소아사시 환자를 위한 278차 비전아이캠프가 진행되었습니다. 캠프를 위해 소아안과 분야의 권위자인 가천대 길병원의 백혜정 교수님과 스탭이 함께 했습니다. 이번 에티오피아 비전아이캠프를 통해 현지 아이들 9명에게 사시수술을 진행하고 볼 수 있다는 희망과 함께 새롭게 세상을 만나는 따뜻한 기회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두 눈은 물체를 바라 볼 때, 그 시선이 똑바로 향해 있어야 정상입니다. 그러나 눈의 시선이 다른 한쪽과 다른 경우가 있는데, 이를 바로 사시라고 합니다.(서울대학교 의학정보) 사시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술을 해야 하는데, 수술시간이 환자 별로 상이하지만 대체로 한 시간 이상 소요되며, 대부분의 경우 전신마취를 합니다. 

이번 278차 에티오피아 비전아이캠프는 ‘소아안과캠프’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했던 캠프입니다. 인구가 1억여명인 에티오피아에서의 안과의사 수는 고작 130여명이고 그 중에서 사시 전문의를 만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원래 소아안과캠프는 작년 12월에 예정되어 있었으나, 내부 상황으로 올해 6월로 연기되었기 때문에 이번 278차 비전아이캠프는 모두가 기다려 온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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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아이캠프 마지막 날, 유승주 간사(별표)와 사시 수술을 받았던 아이들 

 

저는 이번 278차 에티오피아 비전아이캠프에서 준비실과 수술실을 오가며 환자를 안내하는 업무를 맡았습니다. 우선 수술 차례가 된 환자의 ‘수술 전’ 사진을 찍고, 수술 가운과 수술 모자를 착용시킵니다. 그 후 안약을 넣고 마취과 의사의 안내에 따라 수술 동의서를 작성한 뒤 몸무게를 재면 수술실로 들어가는 준비를 마치게 됩니다. 6살부터 21살까지, 9명의 작은 아이와 큰 아이의 손을 잡고 수술실로 안내하면서 저는 모든 수술이 무사히 마쳐지기를 바라며 기도했습니다. 수술실 안에서는 한국과 에티오피아 현지 의료진이 하나의 팀워크를 이루며 수술을 진행했고, 수술을 마친 후에는 에티오피아 현지 직원이 회복실에서 깨어난 환자 돌봐주고 수술 후 주의사항을 안내했습니다.

 

이번 278차 비전아이캠프의 의료진으로 참여하신 가천대길병원 백혜정 교수님과 박정해 선생님은 2008년부터 매년 비전아이캠프에 한 팀으로 참여하고 계신 비전케어의 장기 봉사자입니다. 특별히 백혜정 교수님은 에티오피아 안과의사를 대상으로 2015년부터 3년 동안 매년 1명씩, 총 3명을 한국으로 초청하여 소아안과 분과전문의 과정을 지도하셨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에티오피아 소아안과캠프에 참석하여 교육을 진행하시면서 에티오피아 의사들과의 연을 이어가고 계십니다.

특히 이번 278차 비전아이캠프에는 한국 초청연수 교육생이었던 Dr. Kumale와 Dr. Habtom이 백혜정 교수님을 찾아와 외래진료와 수술을 돕고 따로 식사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교수님과 교육생들이 한국에서의 초청연수 기간 동안 의료적인 가르침뿐 만 아니라 따뜻한 정서적인 교류를 나누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백혜정 교수님이 현장에서 환자들에 대한 애정 어린 책임감으로 한 지역을 두 차례 이상 방문하시고, 한국에서 교육한 의사들과의 만남을 지속해나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교수님에게 비전아이캠프는 단순 봉사가 아닌 ‘마음을 담고 뜻을 정해 하는 일’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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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 수술을 진행하고 있는 백혜정 교수

 

저는 이번 278차 비전아이캠프를 진행하면서 사시 수술을 받게 된 환자들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준비실에서 환자들을 만났을 때는 그들에게 안부를 물을 여유가 없었습니다. 마지막 날 아이들을 다시 만났을 때 이름을 묻고 수술 결과 사진을 찍으면서 ‘수술이 잘 된 것 같니?’라고 물으면 아이들은 수줍어서 빙그레 웃고, 옆에 있는 부모님은 연신 고맙다는 말만 하실 뿐이었습니다.

환자들에 대해 비로소 차분히 생각하고,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은 모든 일정을 마치고 나서입니다. 저는 한국으로 돌아와 사진 속에 있는 아이들의 얼굴을 찬찬히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의 한 구절처럼, 자세히 보니 처음에는 보이지 않던 부분들이 보이고 오래 보니 잘 알고 있는 동생들처럼 느껴졌습니다. 이번 기회가 아니었다면 몰랐을 이들과의 만남을 회상하며, 스치듯 지나쳤던 고맙다는 말 한마디의 의미가 다시 와닿아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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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캠프 마지막 날, 수술을 받은 아이들과 스탭들이 함께

 

저에게 있어 이번 278차 비전아이캠프는 한국 사무실 책상 앞에서 벗어나 비전아이캠프의 현장에서 비전케어의 간사로 일하는 의미와 사명감을 발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낮에는 사시 수술을 하고, 밤에는 더 나은 비전아이캠프와 지부운영, 개인과 팀의 성장을 고민하는 교제의 시간을 통해 참석자 개개인에게도 Restore Sight, Share Vision을 경험하는 순간들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278차 비전아이캠프 현장에서 이뤄진 우리의 만남이 짧은 순간이었지만 오래도록 마음 속에 기억되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시간이었기를 바라봅니다.

감사합니다.

 

글. 유승주 간사(비전케어 해외사업팀)

편집. 비전케어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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