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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자 이야기 | [2018 캠프봉사이야기#19] 아낌없이 베풀 때, 생각지 못한 놀라운 일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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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전케어 작성일18-10-25 15:56 조회2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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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케어는 지난 10월 1일부터 12일까지 2주 동안 모리타니아와 나이지리아 캠프를 연속으로 진행했습니다. 1주 차로 진행된 288차 모리타니아 비전아이캠프는 총 외래진료 527건, 개안수술 106건을 진행해 환자들에게 밝은 세상을 볼 수 있는 희망을 나누고 돌아왔습니다.

특별히 이번 2주 동안의 비전아이캠프에 의료진 봉사자로 참여한 명동성모안과 최유정 간호사의 288차 모리타니아 비전아이캠프와 모로코 현지 의료진 세미나 일정의 후기를 통해 현장의 경험과 그곳에서 느낀 생각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명동성모안과에서 일하고 있는 최유정 간호사입니다. 

저는 이번 288차, 289차 비전아이캠프에 참여해 모리타니아와 나이지리아에 다녀왔습니다. 그중 제가 후기를 통해 많은 분과 함께 나누고 싶은 캠프는 288차 모리타니아 비전아이캠프입니다. 

 

어릴 적부터 제 꿈은 간호사였습니다. 단순히 육체의 아픔만 돌보는 간호사가 아니라 영혼의 아픔과 상처까지 돌보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눈과 마음은 늘 열악한 상황과 환경 가운데 놓인 나라와 사람을 향했고, 언젠가는 직접 가서 그들을 만나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고대하는 마음과 함께 저 자신의 역량을 키우며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국제실명구호기구인 비전케어를 소개받았고, 다양한 나라에서 수많은 사람에게 안과 진료와 개안 수술을 하는 비전아이캠프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제가 꿈꿔왔던 활동을 위해 비전아이캠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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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유정 봉사자(왼쪽)와 수술을 마친 환자분과 함께


[나의 첫 캠프, 288차 모리타니아 비전아이캠프] 

모리타니아는 이번에 비전아이캠프를 준비하면서 알게 된 나라입니다. 모든 게 처음이라 긴장도 되고 떨렸지만, 그보다 기대하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마주할 환경과 사람들이 모두 생소하겠지만,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사람이 밝은 빛을 다시 얻고 살아갈 수 있길 소망하는 마음을 가지고 이번 비전아이캠프를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기대하는 마음으로 한국을 떠나 긴 시간을 거쳐 모리타니아에 도착했습니다. 모리타니아는 사막과 바다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땅이지만, 제 눈으로 마주했던 모든 환경은 열악 그 자체였습니다. 이런 환경 가운데서 수술을 잘할 수 있을까 내심 염려되고 걱정되었지만, 288차 모리타니아 비전아이캠프를 진행하는 누악쇼트 군 병원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고 지원해주셔서 수술 준비를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첫째 날인 월요일은 정말 정신없이 수술 준비를 하느라 진이 다 빠졌습니다. 모든 것이 갖추어진 한국의 좋은 수술환경을 벗어나 최소한의 자원과 시간으로 최적의 수술환경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많은 분의 모습을 보면서 이런 과정이 있었기에 수많은 사람에게 밝은 빛을 선물할 수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명의 환자가 접수에서 외래를 거쳐 수술실로 오기까지 이번 비전아이캠프에 참여한 많은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협력했기에 수술은 별다른 문제 없이 잘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모리타니아 캠프를 진행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현지에서 살고 계시는 한국인 봉사자들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멀리 떨어진 모리타니아에서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살고 계신 그분들이 없었다면 이번 288차 모리타니아 비전아이캠프는 정말 힘들었을 것입니다.

 

저는 수술실에서 온종일 수술에 참여하느라 직접 그분들과 대화하고 함께할 시간은 없었지만 중간중간 수술실에 필요한 물품과 환자들 정보를 얻기 위해 외래에 갈 때마다 환자들과 웃으면서 성심성의껏 대화하는 그분들의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외래 장소 바로 옆이 화장실이었는데 정화 장치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지독한 암모니아 냄새가 진동했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어떻게 웃으면서 긴 시간을 환자들에게 봉사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날 외래진료를 도우면서 봉사자분께 외래 장소의 고충에 대해 여쭤보았습니다. 그러니 봉사자 한 분께서 자기들은 이 냄새에 잘 적응해서 괜찮다고 말씀하시는데, 제 마음속에 깊은 감동이 몰려왔습니다. 모리타니아라는 낯선 곳에서 각자의 목적을 위해 이곳에 왔지만, 이분들의 마음은 하나같이 모리타니아와 모리타니아 사람들을 사랑하고 그 사랑을 베푸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분들 덕분에 낯선 모리타니아가 저에게 깊이 다가왔고 다시 한번 모리타니아에 오게 된다면 그때는 지금보다 더 마음을 열고 사람들과 깊이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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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8차 모리타니아 비전아이캠프 마지막 날, 환자들과 함께

 

[짧지만 깊은 인상을 남긴 모로코]

5일간의 288차 모리타니아 비전아이캠프를 마치고, 다음 비전아이캠프를 위해 나이지리아로 가기 전 저희는 모로코에 잠깐 방문해 현지 의료진 대상으로 수술 시연과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굉장히 촉박한 일정이고 이동시킬 짐이 산더미라 처음엔 막막했지만, 짧은 시간 동안 있었던 모로코에서 저는 큰 감동을 얻어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수술 시연과 세미나를 진행했던 모로코의 모하메드 VI 병원은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에서 공부한 의사들이 전문의 과정을 밟기 위해 모인 병원입니다. 나라와 종족이 다른 의사들이 좀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비전케어가 준비한 세미나와 김동해 이사장님의 수술 시연에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모하메드 VI 병원의 세미나에 참여한 많은 의사들의 모습을 보면서 제가 가진 작은 능력이 이렇게 쓰인다는 사실에 굉장히 영광스러웠고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또한 수많은 아프리카 국가에서 자국 병원 시스템과 환경이 열악하여 제대로 배울 수 있는 환경이 부족하다고 들었는데, 그런 환경 속에서도 정말 열심히 경청하고 수술에 집중하는 모습들이 저에게는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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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로코 모하메드 VI 병원에서 진행된 세미나 모습 

  

특별히 저에게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던 것은 가봉의 한 의사 선생님과 비전케어 김동해 이사장님의 모습입니다. 그 의사 선생님은 안과 수술에 대해 좀 더 배우고 싶은데 다음에 연락을 드려도 되냐고 부탁했고 이사장님은 흔쾌히 자신의 명함을 주셨습니다. 자신의 자리에서 더 나은 의료 활동을 위해 서로 소통하는 두 분의 모습이 저에게 큰 감동이었습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비전케어가 현지병원과 협력하여 비전아이캠프를 운영하는 것은 현지 의사들과 간호사를 가르치고 훈련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단순히 많은 나라에 가고 수술 건수가 많은 훌륭한 캠프를 운영하는 것이 아닌 현지 의료인이 현지인을 치료하고 간호할 수 있는 안보건 시스템과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비전케어의 목적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모로코에 머물면서 비전케어를 통해 비전아이캠프에 참여하는 것은 너무나 가치 있는 일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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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로코 모하메드 VI 병원에서 진행된 수술 시연

 

이번 비전아이캠프는 서로가 가진 자신의 능력을 아낌없이 베풀어줄 때 내가 생각지 못한 놀라운 일들이 펼쳐진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내 눈으로 직접 본다는 것이 참 감사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저도 이러한 일에 지속해서 동참하고 ‘함께 보는 밝은 세상’을 많은 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글. 최유정 봉사자(명동성모안과 간호사) 

편집. 비전케어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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