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9차 나이지리아 비전아이캠프 – 걱정과 두려움을 딛고,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될 나의 세 번째 비전아이캠프 > 현장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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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캠프 이야기 | 289차 나이지리아 비전아이캠프 – 걱정과 두려움을 딛고,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될 나의 세 번째 비전아이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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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전케어 작성일18-10-30 09:47 조회3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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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와 나이지리아를 생각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이번 289차 나이지리아 비전아이캠프를 가기 전까지는 더위나 사바나, 나이지리아 축구 국가 대표팀인 슈퍼이글스, 그리고 심각한 분쟁 지역 등의 이미지가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이번 비전아이캠프를 통해 저에게 있어 아프리카와 나이지리아는 걱정과 두려움의 지역이 아닌 소중한 시간이 새겨진 곳으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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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9차 나이지리아 비전아이캠프 후 감사패 받는 이한울 간사(왼쪽)와 LASUTH 원장님

 

 

[불안했던 마음과 함께 준비했던 시간]

288차 모리타니아 비전아이캠프와 함께 289차 나이지리아 비전아이캠프를 가는 것이 확정되었을 때 저는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나이지리아는 국제 뉴스에서 매주 다뤄지는 나라로 종교 및 종족 간 분쟁으로 살인사건, 테러, 방화, 납치 등의 사건, 사고가 많은 편이었으며 출국하기 2~3일 전(2018년 9월 22일)에는 나이지리아 남쪽 바다에서는 스위스 국적의 상선이 해적에게 공격을 당한 후 10여 명 이상이 납치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치안 문제로 걱정 반, 불안 반의 마음을 가졌고, 혹시나 나쁜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나이지리아 라고스에 도착하다]

2주 연속의 비전아이캠프 첫 주였던 288차 모리타니아 비전아이캠프를 무사히 마친 후 잠깐의 모로코 세미나를 거쳐 나이지리아 라고스 아부자 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어둡고 건조한 밤하늘. 쥐 죽은 듯 조용한 공항 안에서 느릿느릿 비자를 발급받은 뒤 세관을 통과하여 출국장을 나오기 전까지 몇 가지 웃지 못 할 해프닝을 만나고 드디어 나이지리아에서의 첫 걸음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마중 나온 버스에 짐을 옮기려는데 버스 안에서 호위를 위해 무장한 경찰관 2명이 있었습니다. 분쟁지역을 다룬 영화에서 보았던 장면들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공항에서 호텔까지 이동하는 동안 어두운 차장 밖을 보며 묘한 긴장감이 들었고, 군 복무 시절 이라크에서 완전 무장한 채 주둔지 근처 마을을 지나며 사주경계를 했던 기억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20~30분이 지난 후 마침내 제 키에 1.5배만 한 철제 담장이 열린 후에 호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첫날의 비전아이캠프 in 라고스주립대학병원, LASUTH]

비전아이캠프의 첫날 아침, 우리는 매년 비전케어에서 방문했던 나이지리아 라고스 소재의 LASUTH(Lagos State University Teaching Hospital, 라고스 주립대학병원)에 도착해서 현지의 안과병원 수술실 의료진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첫날의 수술 환자는 현지 병원 안과에서 미리 진료와 검사를 통해 선별했기 때문에 빠르게 수술에 들어가기 위해 수술장비와 물품을 재빨리 세팅 한 후 2주 차 나이지리아 캠프의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저는 간호사로서 안과 전문의 봉사자와 함께 주로 백내장, 사시 등을 치료하는 수술 파트를 담당했습니다. 안과 수술은 매번 같은 수술을 한다고 해도 장소와 장비, 환경이 달라지면 그만큼 고려해야 할 동선과 변수가 있기 때문에 첫날 수술에 대한 감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긴장감을 놓지 않고, 다행히 이날 약속된 수술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수술실 정리를 한 후 호텔에서 모여 이날 비전아이캠프를 진행하면서 어떤 문제점이 있었고, 개선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회의를 통해 피드백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나이지리아에서의 두 번째 밤이 깊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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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과 수술을 진행하는 다니엘 킴 안과 전문의(오른쪽)와 이한울 간사(왼쪽)

 

[소아백내장 수술로 만났던 아이들과 의료진]

289차 나이지리아 비전아이캠프의 둘째 날은 소아 백내장 수술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나이지리아 역시 다른 아프리카의 나라처럼 현지인들의 의료 접근성 문제로 백내장을 가진 어린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이번 비전아이캠프의 소아 환자 중에는 출생 후 9개월 밖에 안된 아기도 있었습니다. 아기의 이름은 압둘라메드(Abdulamed). 안타깝게도 양쪽 눈 모두 선천성 백내장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압둘라메드는 다행스럽게도 이번 289차 비전아이캠프를 만나 두 눈의 백내장을 치료할 수 있었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어른과 달리 움직임이 심하고 통증에 대한 격한 반응 때문에 전신마취를 한 뒤 수술을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북미에서 마취 전담으로 온 의료진인 김선희, 레이첼, 엠마뉴엘 간호사 선생님께서 능숙한 솜씨로 어린아이들을 진정시키며 재운 뒤 인공호흡을 위한 기관 삽관(LMA) 후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여러 차례 비전아이캠프 봉사 경험이 있는 김선희 선생님, 그리고 함께 온 병원 동료 레이첼은 아프가니스탄 카불에 파병 경험이 있는 미군 출신이였고, 엠마뉴엘은 출신지가 이곳 나이지리아로 고향에 온 그의 모습과 행동이 매우 익숙하고 편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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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둘라메드의 백내장 수술을 위해 마취를 하고 있는 레이첼 간호사

 

[봉사자가 만난 아이캠프 현장 수술실]

수술을 하는 도중 외부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삼성 직원과 교민께 수술실 내부와 수술 장면을 참관하여 수술 절차와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관을 통해 자원봉사자들에게 봉사에 대한 동기부여를 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참관자들은 현장에서 비전케어 김동해 이사장님의 수술 실력에 감탄했고, 수술을 받지 못해 실명으로 이어지는 사람이 많다는 것에 굉장히 안타까워했습니다.

바로 그 안타까움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것이 비전케어의 목표이자 숙제이기도 합니다.

 

[모든 환자들의 경과관찰을 위한 캠프 마지막날!!]

비전아이캠프의 마지막 날은 이번 캠프 기간 동안 수술을 받은 모든 환자들을 대상으로 외래에서 수술 경과 관찰을 진행합니다. 

바로 전날인 목요일 수술 환자부터 차례대로 외래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시력 검사를 마친 환자들을 순서대로 앉힌 후 김동해 이사장님께서 현미경을 통해 수술한 환자들의 눈을 진료 볼 수 있게 환자를 안내하고 약을 전달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렇게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외래 336건, 수술 106건을 진행한 이번 289차 나이지리아 비전아이캠프는 저에게 3번째 캠프이자 2주 연속으로 진행한 첫 캠프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보람과 안타까움 그리고 글을 마무리하며]

이번 289차 나이지리아 비전아이캠프를 진행하는 나흘 동안 병원 입구부터 수술실로 가는 좁은 복도까지 줄지어 앉아있는 환자들이 우리를 향해 연신 손을 흔들며 고맙다는 말과 함께 손을 건네는 모습을 보며 비전케어 스탭의 일원으로 활동하는 것에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안타까웠던 일은, 캠프일정이 마무리된 마지막 날, 선글라스를 낀 중년의 남성이 저에게 다가와 수술을 받을 수 있을지 물어보았고, 진료와 수술이 끝나서 어쩔 수 없이 다음을 기약해야겠다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의료적인 환경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었다면, 이렇게 특정한 날을 잡아야 하거나, 혹은 시기를 맞추지 못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은 없었을 텐데 말이죠. 안타까움과 죄송함에 그 남성분이 계속 기억 속에 맴돌았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불과 며칠 전에 아프리카에 있었던 것이 전혀 믿겨지지 않기도 하고, 또 다른 의미에서는 너무 생생하기도 합니다. 걱정 반 두려움 반으로 시작했던 이번 2주간의 비전아이캠프, 시작 전에는 길다고도 생각했었는데 막상 지나고 나니 소중한 시간이 너무나 빨리 흘러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번 비전아이캠프는 특별히 후원처인 삼성중공업과 대우건설, 아프리카 최대 가발공장업체인 린다의 직원과 현지 교민들이 봉사자로 함께했습니다. 함께한 의료진과 봉사자들, 그리고 비전케어 스태프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협력하며 자신의 맡은 바를 충실히 담당해 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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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한울 간사(비전케어 의료지원팀)

편집. 비전케어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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